사이클링 특집
최근 나가사키현 곳곳에서도 자전거 대여 서비스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.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는 6개 지역을 소개한다. 그 고장의 바람을 피부로 느끼며 나만의 발견을 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.
운젠: 화산 반도의 숲을 자전거로 달리다
시마바라 반도의 중심, 운젠다케 산의 중턱에 있는 운젠 온천 마을. 자전거를 이용하면 화산의 증기나 가스, 지열로 발생하는 ‘운젠 지옥’이나 온천 거리, 주변의 볼만한 곳도 쉽게 갈 수 있다. 산림을 쭉 가로지르는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. 전기 모터가 달린 고성능 자전거를 이용하므로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. 운젠 골프장의 ‘UNZEN 타비차리(여행 자전거)’에서는 테마별로 4개의 여행코스를 제안하고 있다. 이 외에도 운젠 후쿠다야, 그린테라스 운젠에서도 대여 가능.
시마바라: 물의 도시에서 성 시가지 돌아보기
철도와 버스의 거점 ‘시마바라역’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자. 실내가 역사관으로 꾸며져 있는 시마바라 성과 용수(지표에 솟아 나오는 지하수)를 활용한 일본식 정원 ‘시메이소’, 수로에 비단잉어가 노니는 거리까지 5분이면 갈 수 있다.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시마바라역에서 약 7km 떨어진 ‘토석류 피해가옥 보존공원’까지 가보자. 운젠 후겐다케 산의 분화로 토석류 피해를 입은 실제 가옥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.
이오지마 섬: 바닷바람이 부는 리조트에서 리프레시를
2011년, 리조트지로 인기가 높은 이오지마와 통하는 이오지마 대교가 개통했다. 나가사키시에서 차로 이동할 수 있다. 나가사키역 앞에서 리조트 시설 ‘아일랜드 나가사키(i+Land nagasaki)’까지 무료 송환 버스를 타면 45분이 걸린다. 리조트에서는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어 성당 및 등대,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물결모양 암초지대 ‘아제노 이와바에’ 등을 돌아볼 수 있다. 국제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면 일본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툭툭(삼륜차)도 렌탈할 수 있다. 섬 안에 네 곳 있는 무인 카페에서는 직접 찻잎을 덖어볼 수 있는 일본차와 콩을 갈아볼 수 있는 커피로 한숨을 돌리자. 시설 내 광장에서는 세그웨이 렌탈도 가능하다.
고토 열도: 가볍고 스포티하게 자신에게 맞는 라이드를
약 140개의 섬이 약 8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고토 열도. 여행 전문 회사 ‘wondertrunk & co.’는 테마와 초급~고급까지 레벨을 나누어 다양한 사이클링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. 크로스바이크 및 장비 일체를 렌탈해주는 서비스와 더불어 일본어·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사이클링 투어에서는 고토 열도만의 역사와 문화, 섬 생활 등 자전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. 위 회사에서는 자전거만 렌탈할 수도 있다.
고토시 관광협회에서도 전기 모터가 달린 자전거 렌탈 서비스 ‘GOTOCHARI’를 운영 중. 편리하게 섬을 돌아볼 수 있다.
오지카: 섬 생활의 소박한 풍경을 엿보다
‘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’이라고도 불리는 오지카지마 섬. 섬의 입구인 ‘오자카 항 터미널’ 안에서 일반 자전거, 전기 모터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. 건립된 지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지노코지마 신사 등을 돌아보는 섬 일주 투어를 추천. 섬의 외곽 둘레는 30km 이상이다. 가이드 투어도 운영하고 있다.
이키: 신들이 머무는 섬을 모험하다
이키노시마 섬의 입구인 고노우라 항, 아시베 항 등 총 6곳에서 전기 모터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. 썰물 때에만 길이 드러나 참배할 수 있는 고지마 신사 등 섬에는 150개 이상의 신사가 있다. 일본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장소, 바다동굴 ‘오니노 아시아토(도깨비 발자국)’ 등의 장대한 자연경관이 있는 ‘신들이 머무는 섬’을 돌아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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